한진그룹은 경영 전반의 효율성 향상과 수송전문 기업으로서의 핵심역량 강화를 올해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항공수요의 지속적인 증가,해운경기 회복,건설 중공업 부문의 수주 증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흑자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최소 10% 늘어난 17조원,경상이익은 6천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투자는 매출액의 3% 수준인 5천4백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항공기 등 수송기기와 물류관련 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위기관리 경영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이라크전 발발 가능성과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비해 지난해처럼 수익성 및 현금흐름 위주의 책임경영체제를 지속키로 했다.

이를 위해 비업무용 또는 무수익 자산을 과감히 처분하고 금융권으로부터 신규차입은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등 경영합리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한계사업이나 수익률이 낮은 사업은 조속한 시일내 정리할 계획이다.

핵심역량을 보다 강화한다는 것도 핵심 경영전략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해외취항 지역을 늘리고 새로운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등 수송물류 네트웍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특히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내 회원사들과 좌석공유 확대 등 협력시스템을 강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호조를 보인 화물영업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중국 코스코,일본의 K-라인,대만의 양밍 등과 구축한 세계최대의 해운동맹 "CKYH"를 활용해 선복(선박 적재공간)을 극대화하고 운항 효율성도 높여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컨테이너선 사업 부문의 흑자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공업 부문은 조선 건설부문의 수주를 늘리기 위해 해외영업 경쟁력을 확충하고 수익위주의 경영으로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신규사업 발굴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중국 등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물류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지역 전문가들을 중점 육성하고 수송과 관련된 안전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의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인 종합 레저나 관광분야도 수익성이 검증될 경우 사업범위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