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기반 확보"라는 경영방침을 2003년에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당기성과이익,ROIC(투하자본 대비 수익률),현금흐름등 3대 경영지표를 기반으로하는 "지표경영"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수익기반 사업을 넓혀나가자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은 이웅열 회장의 주도아래 "3박자 경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의 임직원 특강을 통해 제시된 3박자 경영은 "하겠다는 의지" "할 수 있다는 역량" "성공 실현을 위한 전략수립"등으로 요약된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2003년은 부실부문을 완전히 털어내고 공격적 경영을 하기 위한 도약의 한해로 만들겠다"며 CEO와 임직원들의 강한 신념,성과보상 시스템 강화,관료주의 타파와 실질적 권한이양 등을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은 올해 업종 전문화와 선진국형 건강관리사업등 미래 수익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이사,이사보를 없애고 상무보 제도로 단일화하는등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키로 했다.

성과보상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당장 1월말 "Touch The Sky"제도의 첫번째 포상을 실시한다.

이는 각 계열사 또는 사업부문별로 당초 설정한 연간 목표이익을 일정 수준이상 초과달성할 경우 해당 임원(본부장 사장 등)에게 최고급 승용차를 제공하는 제도다.

일반 임원급은 BMW 5시리즈를,사장급에는 7시리즈가 제공되는데 2002년 성과를 바탕으로 5~10명의 수상자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영실적과 관련해 코오롱그룹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추정치(4조5백억원)보다 약 11.1% 늘어난 4조5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주력회사인 (주)코오롱(5.6%) FnC코오롱(14.8%)등의 매출목표가 늘어난데다 자동차 딜러영업을 하는 HBC코오롱의 매출도 지난해 2천1백억원에서 올해 3천억원으로 4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는 5% 안팎의 외형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백45%대인 부채비율도 올해는 더욱 축소할 방침이다.

투자는 2천2백억원에서 올해 2천5백억원으로 13.6% 늘리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코오롱이 중국에 타이어코드지 공장을 건설하는등 주요 전략사업 분야의 설비증설을 추진중이다.

코오롱유화는 여천공업단지내 증설이 계획되어 있고 코오롱건설 코오롱개발 등이 부동산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HBC코오롱은 자동차 딜러사업 확대 일환으로 정비공장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코오롱은 또한 주요 계열사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을 마무리하는등 e-비지니스화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최고 수준의 "윤리경영"을 정착시킨다는 경영목표도 올해 세웠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