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인재는 기업을 하고, 국민들은 창업가를 존경하라, 그리고 빈부 격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라.'

싱가포르의 리콴유 선임장관(Senior Minister.전 총리)은 올해 초 싱가포르 경영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국가이념 변혁지표'를 제시했다.

세계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정신'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리 장관은 "과거에 기업가는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미국 홍콩 대만 같은 나라에서 기업을 시작해 부(富)를 창조해 가는 과정을 목격하고서는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사회 환경과 문화가 사람들을 훌륭한 기업가로 만드는데 결정적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국가의 이념을 변혁하는 것이 문화와 사회적 가치와 정신의 변화만으로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단히 노력하면 결국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장관은 '기업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립과 자존 △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 △실패에 대한 과감한 수용 △소득 격차에 대한 관용 등 미국 사회의 4가지 특징을 본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