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헤지펀드가 지속적으로성장,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헤지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주식.채권.통화 등 금융자산은 물론 원유.철강 등까지 투자대상으로 삼아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투자신탁을 말하며 정부감독기관의 감독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의 `글로벌 헤지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글로벌헤지펀드의 자산총액은 6천억달러(700조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초대비 10.6%, 2분기대비 4.7%가 각각 증가했다.

헤지펀드의 이같은 규모는 지난 90년 390억달러의 15배에 해당된다.

특히 다른 헤지펀드로 자산을 구성하고 있는 `Fund of Funds'는 최근 인기를 모으며 3분기 현재 2천150억달러(250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이 중 16억8천만달러(2조원)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헤지펀드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낮은 이자율과 기업 부도율 증가로 인해 `저 이윤.안정 수입'의 시장 환경이 사라지고 주식시장에서도 저조한 수익구조가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 시장감시(상황정보)팀 로버트박 부장은 "미국.일본 등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가 올해부터 헤지펀드를 허용하는 등 세계적으로 허용국이 늘고 있다"며 "이들의 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들 해지펀드의 자산운용 능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해외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리스크 분산차원에서중장기적으로 헤지펀드 편입을 고려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