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투자펀드인 템플턴이 운용하는 이머징마켓 폐쇄형펀드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대폭 축소된 반면 현대자동차의 투자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5일 템플턴펀드는 펀드 운용보고서를 통해 3개월마다 발표하는 펀드내 투자비중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현대자동차가 전체 이머징마켓 펀드 가운데 1.8%의 투자비중을 차지해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처음으로 투자비중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조사에서 3.2%의 투자비중으로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9월 말 조사에서 1.8%로 8위를 기록하는 등 비중이 점차 축소돼 왔다. 6월 말 조사에서 2.1%로 처음 5위권에 진입했던 한국전력은 9월 3위(2.3%)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2.1%로 5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이 3.0%의 투자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남아공의 주류업체인 SAB밀러가 투자비중 2.9%로 2위를 기록했고 터키의 AK뱅크(2.7%), 인도네시아의 PT텔레코무니카시(2.4%)가 그 뒤를 이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