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토지 및 건물 자산에 대외 순자산을 합한 이른바 '국부(國富)'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정부발표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국민경제 계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일본의 국부(國富)는 전년도에 비해 1.9% 줄어든 2천906조7천억엔으로 4년연속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토지의 자산액이 전년도에 비해 5.7%(88조4천억엔)나 감소한 1천455조5천억엔에 그쳐 지난 90년말의 2천455조3천억엔에 비해서는 무려 40%나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내각부는 최근 수년간 토지의 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 국부감소의 주된요인이라며 국내 자산의 디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감을 뒷받침했다고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국부는 거품경제 붕괴 직후인 지난 90년말 3천554조엔을 기록해 최고 수준을 보였으나, 10년여만에 지가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20% 가까이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