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은 23일 고객투자분석 서비스 오류 및 기업신용환경 변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올 4.4분기에 15억달러를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그룹의 조치는 미 당국이 지난 20일 시티그룹을 포함한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에 투자분석 오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모두 14억3천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힌데 뒤이은 것이다. 당국은 이와 함께 해당사들이 고객서비스윤리 규정도 강화토록 지시했다. 샌포드 웨일 시티그룹 회장겸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당국의 (벌금부과) 조치와 관련된 소송, 그리고 늘어나는 신용 손실(부실채권을 의미)을 감안해 4.4분기에(순수하게) 15억달러를 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식배당시 주당 29센트에해당하는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벌금 납부와 관련 민사소송에 대비해 13억달러가,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비용이 2억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시티그룹측은 그러나 엔론 스캔들등과 관련한 민사소송이 초기 단계임을 상기시키면서 향후 관련 비용이 더 늘어날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티그룹측은 그러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2002회계연도 전체의 핵심영업 수익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