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선박 14척을 무더기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최근 독일 등으로부터 컨테이너선과 PC선(정유제품운반선),유조선 등 14척의 선박을 8억달러에 수주했다"며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오는 2004년 8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독일 노르드캐피탈(Nordcapital) 그룹의 7천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코스모스(COSMOS)사의 7천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슐테(SCHULTE)사의 7만5천t급 PC선 1척, 유럽선주의 15만9천t급 유조선 2척과 파나마선주의 10만5천t급 유조선 2척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부분에서 올들어 모두 57척, 25억달러를 수주,올 목표액의 80% 가량을 달성했으며 110척, 60여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 2년 이상의 안정적 일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세계 해운시장의 침체로 신조선 발주가급감,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주 목표의 30% 가량만 달성하는 등 실적이 저조했으나최근 연이은 대량 수주로 올 목표량 달성에 자신감을 갖고 막바지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