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23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한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부처별 정부 업무 파악에 착수한다. 노 당선자는 특히 대북문제와 한미관계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보고 우선 외교.안보.통일분야 관련 부처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다른 부처별 업무보고는 내년 1월초 정권인수위가 출범한 뒤 받을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23일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진뒤 임 수석으로부터 북한 핵과 대북 중유지원 중단 등을 포함한 남북관계, 북미관계,한미관계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는다. 이 자리에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운영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미국측 입장에 대한 보고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또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자장관으로부터 인수위출범을 위한 법적 절차와 정부의 지원 계획 등을 보고받는다. 당선자측 관계자는 22일 "노 당선자는 남북관계, 한미관계, 북한핵 등 한반도를둘러싼 주요 현안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김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에서도 이들 문제에 대한 김 대통령의 설명이 있을 것이고, 당선자 역시 학습의욕이많은 분이므로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OFA에 대해선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촛불시위와 한미간 입장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기본방향을 다듬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 방침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