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증권은 "최근의 유가상승세가 이어질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20% 오르면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을 평균 0.5-0.1%포인트 가량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최근 이같은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을 비롯 태국, 필리핀 등 원유 수입국들이 유가상승으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며 반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원유 수출국이기 때문에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지역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하락국면에 있는데다 내수도 비교적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가가 30달러선을 꾸준히 웃돌 경우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물론 환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를 기준으로 내년 1.4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당초 온스당 25달러에서 32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으며 2.4분기 전망치도 22.75달러에서 31달러로 올렸다고 밝혔다. 또 내년 3.4분기와 4.4분기 전망치도 각각 20.55달러에서 29달러로, 19달러에서 28달러로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1센트(0.4%) 오른 배럴당 30.30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