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주가가 18일 예상보다 큰 올 회계연도 1.4분기의 손실 때문에 23%나 떨어져 지난 1987년 이후 최대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에 밀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구형 반도체를 DDR D램의 절반도 안되는 값으로 판매한 탓으로 지난달 28일로 끝난 올 회계연도 1.4분기의 평균 판매 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12% 하락했다. 반면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05930]는 마이크론보다 발빠르게 더 빠른 속도로작동되는 DDR D램을 만들기 시작해 메모리반도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들이 제품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신형 메모리반도체를 장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신형 DDR D램 생산 지연은 1.4분기의 매출액을 예상보다 못미치게 만든 요인으로 지적됐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17%로 낮아졌으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7%에서 31%로 높아졌다. (보이시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