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인사를 단행,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허명수(許明秀) 상무와 김동헌(金東憲) 업무.영업지원담당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LG건설은 이와 함께 LG전선의 권문구(權문久) 부회장과 LG정유의 우상룡(禹相龍)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김시민(金時敏), 이명현(李明賢), 장건수(張建壽), 김박곤(金博坤), 노정호(盧正鎬), 서명석(徐明錫), 김성진(金星鎭)씨를 상무로 선임했다. 허명수 부사장은 지난 81년 LG전자에 입사해 이사, 상무를 거친뒤 올초 LG건설로 옮겨 3월부터 재경본부장을 맡아왔으며 김동헌 부사장은 LG상사에서 부장과 이사를 거친뒤 지난 99년부터 LG건설 상무로 재직해 왔다. LG건설의 허명수 상무는 지난 8월 타계한 허준구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허창수현 회장의 동생으로 이번 부사장 승진은 허씨 일가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선과 LG정유에서 각각 권문구 부회장과 우상룡 부사장을 데려온 것도 LG그룹의 계열사 배분에서 허씨 일가의 몫으로 정해진 건설, 정유 부문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여겨진다. LG전선은 현재 구평회 LG그룹 고문의 아들인 구자열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있는데다 내년에 계열분리될 예정이어서 허창수 회장과 오랫동안 일해온 권문구 부회장을 건설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