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D램 생산업체인 프로모스 테크놀러지가 지분 계약 파기를 이유로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러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다우존스가 회사측 발표를 인용, 16일 보도했다. 프로모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인피니온이 지난주 갑작스럽게 협력 관계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회사의 명성과 주가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대만 신주(新竹)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프로모스는 이어 "대만 공정거래위원회(FTC)에도 인피니온의 발표에 관한 조사를 벌이도록 요청했다"며 "대만의 공정거래법 위반과 프로모스의 명예를 실추시킨 허위 정보 유출 등의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온은 지난주 프로모스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이달 말을 기점으로 제휴 관계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프로모스의 주가는 20% 가까이 폭락했다. 한편 프로모스는 인피니온과 대만 모젤바이텔릭이 6년 전 합작 형태로 설립한 업체로 양사에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인피니온으로부터는 반도체 생산 기술 등을 이전받고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