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동결 해제 선언 이후 북한은 이라크와함께 미국 외교 정책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전락했지만 북핵 문제의 해결책을 둘러싼 미 정가의 반응은 확연히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CNN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핵확산 문제 전문가인 존 울프스털을 인용, "북한을 '악의축','불량국가'로 칭하며 대결하려는 진영이 있는가하면 이미 지구상에서가장 고립된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지닌 부류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대북 강경파 중에는 유엔을 통한 이라크 문제 해결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강경파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제네바 합의의파기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국무부 일각과 일부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네바 합파기로 북한의 핵 개발이 더욱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고 전제한 뒤 "가능한 한 제네바 합의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의 말을 덧붙였다. 동북아에서의 전쟁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를 잘 아는 부시 행정부는 지금껏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대북 기본 전략이 협상과 합의에서 견제와 고립으로 변했다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