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돼 있는 한국 기업들의 거래액이 뉴욕증시 거래액의 4배에 육박했다고 다우존스가 런던증권거래소(LSE)관계자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LSE의 제인 주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은 "올 들어 런던증시에서의 한국 기업 주식거래액이 510억달러로 뉴욕증시의 130억달러에 비해 거의 4배에 달했다"고 밝히고 미국 증시의 비중이 더 클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시점이 되면 런던증시에서 한국 기업의 상장과 주식 거래가 원화로 이뤄지기를 LSE는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이미 한국 정부 당국과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런던증시에는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해 20개 한국기업이 상장돼 있다고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한편 한국증권거래소와의 업무 협력 논의차 방한 중인 돈 크룩생크 LSE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업체 이름을 밝힐 수는 없으나 한국의 50여 기업이 런던증시 상장에 대해 협상 중"이라며 "최근 들어 런던증시 상장을 원하는 한국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