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사상 최고가로 분양에 들어간 경남 창원시 성주지구 2차 신규 아파트 분양이 투기목적성 가수요를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총 1천360가구를 분양하는 일신.대동.한림건설 등 3개 건설업체는 9일 1순위 분양에 들어가자 접수시작 2~3시간부터 청약자들이 200m 가량 줄지어 접수를 기다리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또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접수 첫날부터 이동식 부동산업체인 떳다방 관계자들이 상당수 몰려 분양권 매매를 알리는 명함을 직접 나눠주는 등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683가구를 분양하는 32평형과 327가구를 분양하는 40평형은 1순위에서 대부분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상당수 1순위 청약자도 49평형과 55평형, 66평형까지 노리고 있는 이들이 많아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당초 성주지구 2차 신규 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490~550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로 치솟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제 이날 청약자 가운데 70% 가량은 이미 집을 가진 1순위자들로 실수요자보다는 가수요자가 훨씬 많았다. 한 30대 청약자는 "아파트가 있지만 시내에서 분양받을 만한 아파트 용지가 거의 바닥난 상황이어서 분양가가 비싼 편이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어 이번 기회에 청약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청약자는 "내집도 있지만 금리가 바닥난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1순위 분양을 받아놓고 있어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지난해 성주1차 분양 이후 오른 전매차익과 이번에 크게 분양가에 대해 상당수 청약자들은 분양권 전매를 통한 프리미엄까지 감안하고 있어 오는 10일과 11일 시작되는 2.3순위자들의 대형평수에 대한 가수요도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대해 한 떳다방 관계자는 "오히려 실수요에 비해 가수요가 많은 것은 분양권 매매 차익에서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많지만 비교적 안정된 투자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