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다우지수는 8주간의 연속상승행진을끝내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부가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채무보증을 거부한 악재가 돌출된데다 그간의 가파른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경우 4.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긍정적인 공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밀렸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거래일인 6일 미국주가는 상승했다. 11월중의 실업률이 6.0%로 올라섰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폴 오닐 재무장관과로런스 린지 경제수석의 경질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월가는 경제팀의 교체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임을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투자자들은 경제팀의 교체가 보다 밝은 미국경제의 장래를 보장해줄 가능성에 내기를 걸고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많은 분석가들의 전망대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가 재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시장은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임명된 재무장관이나 경제수석이 월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물일경우 주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월가의 분석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경제의 호전 없이 오는 2004년 선거에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에 어긋나는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중요 행사로는 10일에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있다. 이번에 연방기금금리는 현재의 연 1.25%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번에 0.5%포인트 인하가 이뤄진데다 그 이후 경제가 더 악화되지는 않았기때문이다. 오는 12일에는 11월중의 소매판매통계가 나온다. 브리핑닷컴 조사로는 10월에 증감이 없었던 소매판매는 지난달에는 0.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날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 지수는 10월에는 1.1%나 올랐으나 지난달에는 등락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 잠정치가 나오게 되는데 이 수치는 11월의 84.2에서 이달에는 약간 상승한 84.5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나오는 10월중 기업재고 수치는 서부항만의 조업중단사태 때문에 0.1%의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앞서 10일 공개되는 도매재고도 같은 이유로 증가율이 0.2%에 그쳤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제지표 외에도 이번주에는 유나이티드항공의 파산보호신청과 유엔에 제출된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보고서가 시장참여자들의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보고서는 이라크에 대한 미군의 공격계획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주 실적공시를 하는 기업으로는 어도비, 시에나, 코스트코 등이 있다. 한편 지난주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81% 하락한 1,422.44에 금요일 거래를 막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1% 밀린 8,645.7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7% 빠진 912.23을 각각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