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서방의 정보 당국은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이스라엘 관광객들을 목표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가 8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지난달 28일 아프리카 동북부 케냐 몸바사의 이스라엘이 자주 가는 호텔에서 자살폭탄 테러 공격으로 3명의 이스라엘인들과 10명의 케냐인들이 숨진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그러나 체코 여행과 관련해 아직 테러 경계령을 내리지 않고있다. 론 프로스-오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전세계 여러 곳에서위험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수준의 경고는 받고 있다면서, 프라하에 대해 테러 경계령을 내릴 만한 다른 심각한 이유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경찰 당국은 알 카에다 및 레바논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과격단체 헤즈볼라 무장요원들이 프라하의 관광지와 이스라엘이 자주 가는 호텔을겨냥해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경고가 있음을 감안해 보안을 강화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이날 이슬람 전사 관련 한 웹사이트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육상은 물론, 해상 및 공중에서도"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한 공격을 더욱 신속히,더 강하게 펼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알 카에다 대변인 술라이만 아부 가이트명의로 된 성명이 게재됐다. 성명은 이슬람 전사들 사이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을 가리키는 것으로 흔히사용하는 말인 `유대인 십자군 전사(戰士) 연합'을 이용해 "`유대인 십자군 전사 연합'이 전투요원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한 군데도 없도록 할 것이며, 가장핵심적인 센터들과 그 전략적 작전을 대상으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루살렘.카이로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