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기업체 선물 특수'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 위축으로 기업체 연말 선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각 유통업체 특판 담당자들은 새로운 거래선을 확보하느라 어느 해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초 일찌감치 특판 마케팅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모 대기업 등 800여개 업체를 새로 확보해 전체 특판 대상 업체수가 3천600여개로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2월 한달 특판매출이 작년 동기(147억원)보다 12% 가량 많은 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백화점의 거래선은 대부분 외국계 회사와 금융.증권업체들인데, 벌써부터 거래처에 나눠줄 선물을 대량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류별로는 상품권이 전체 특판매출의 85%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소형가전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도 연말 특판매출 목표를 작년 동기(110억원)보다 18.2% 많은 130억원으로 늘려잡고 활발한 특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최근 100여개업체와 특판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이 백화점에서는 올해 연말선물용으로 가전제품이 잘 나가고 있는데, 지난해 연말 이 백화점에서 1억원 상당의 그릇선물 세트를 구입했던 한 증권사는 올해 1억2천만원 어치의 소형 히터로 품목을 바꿨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80여개 업체와 특판계약을 새로 체결, 특판매출이 작년 동기(134억원)보다 20.1% 많은 16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TV홈쇼핑 업계에서는 지난해 처음 특판 영업을 시작한 CJ홈쇼핑이 최근 카드사등과 특판계약을 체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CJ홈쇼핑은 올연말 특판매출 목표를10억원으로 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