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 郞) 일본 재무상이 3일 달러당 150-160엔의 환율대가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섬으로써 두 달여만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엔화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오카와 장관은 각의가 끝난 후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것이 엔화의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일본 경제의 상태를 감안하면 "엔화가 그 수준 쯤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마이니치신문의 보도를 부인했다. 마이니치는 전날 인터넷판에서 시오카와 장관이 지난 1일 센다이((仙台)시 강연에서 "일본의 현재 능력을 감안할 때 엔화는 너무 높다"고 지적하고 "국제적 기준으로 본다면 달러화는 150엔-160엔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엔화는 이에 따라 도쿄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27분 현재 달러당 124.4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의 폐장 무렵 시세인 124.47엔에 비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쓰비시증권 외환부의 시오이리 미노루 선임 매니저는 "시오카와 장관의 해명이후 엔화 매입세가 일었다"고 말하고 "그의 앞서 발언이 어제 엔화 하락의 주요 요인이었다"며 이날 환율은 달러당 124.20-125.20엔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오카와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재무관이 이날 "엔화는 지나친 강세에서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밝혀 엔화의 회복세에 제동을 걸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