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의 성추행 파문으로 집단소송에 직면한 미국 보스턴 가톨릭 대교구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스턴글로브지가 1일 보도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이날 4백50명으로 추정되는 성추행 피해자들과 대교구 대리 변호사들이 피해보상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파산보호란 채권자들의 급격한 채권회수 등에 따른 경영난을 피하기 위해 주로 기업들이 신청하는 것으로,가톨릭 교구가 이를 신청하면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된다. 보스턴 대교구는 버나드 로 추기경을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이 산하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사실을 알고서도 관련자를 다른 교구로 전출시키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해 기소위기에 처해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