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2월2~6일)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겪겠지만 상승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는 700~750선, 코스닥지수는 48~55선의 등락을 예상했다. ◆거래소 =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1.93포인트(4.61%)나 오른 724.80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체감지수, 개인소득, 개인지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좋게 나와 미 증시가 탄탄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9일 미 나스닥지수가 0.62% 내린 1,478,78로, 다우지수가0.40% 하락한 8,896.09로 장을 마쳤지만 주간 전체로는 4년만에 처음으로 8주간 연속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한.미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상승추세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발표예정인 미 10월 ISM 제조업지수(12월2일), ISM 비제조업지수.3분기생산성(12월4일) 등 주요 경제지표도 긍정적이고 12월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12월5일 미 인텔의 4.4분기 예비실적 발표 내용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도 등 투자지표는 과열권에 있지만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조정폭은 크지 않고 이번주의 상승 분위기가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종합주가지수 710~750선의 등락을 염두해두고 기존에 산 주식은 계속보유하는 한편 신규 주식은 정보기술(IT)주나 금융주를 중심으로 지수 조정때 저점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미 기술주의 실적 우려때문에 증시의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고객예탁금이나 기관투자가의 유동성도 많고 연기금도 주식편입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여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700~750선의 등락을 전망했다. ◆코스닥 =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7.10%가 올라 4.61% 상승에 그친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 강세의 이유로는 10월 저점 이후의 상승률이 거래소에 비해 저조했다는 점과 최근들어 코스닥이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등으로 인한 신뢰도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최근 몇달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음주에는 9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주와 마찬가지로 종목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며 호전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완만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이동환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 지수는 단기조정이 예상되나 60일선(49P)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큰 악재가 없는 한 최근의 호전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완만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다음주에도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국한된 시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술주중 선도주와 후발주간의 1차 차별화에 이어 후발기술주간의 2차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8선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55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