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길티 (MBC 오후 11시10분) =공포영화 '무언의 목격자'로 주목받았던 앤서니 월러 감독의 작품. 앞날이 보장된 변호사가 과도한 욕망과 위선 때문에 파멸해 간다는 인생의 반전을 그린 스릴러물. 소피가 살해되는 장면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욕실 살해장면을 떠올릴 만큼 스릴있다는 평을 받았다. 크랜(빌 풀먼)은 성공한 변호사로 부와 명성을 모두 갖고 있는 유명인사다. 어느날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근무하는 신참 여직원 소피(가브리엘 앤워)에게 매력을 느낀 그는 술을 마신 후 소피를 범한다. 다음날 소피는 아무런 통고없이 해고당하자 복수를 결심한다. 한편 6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친 나단(데븐 사와)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우연히 주차장에 들렀다가 도둑들에게 공격당하는 크랜을 구한다. 크랜은 나단에게 소피를 없애 줄 것을 요청하고 많은 돈을 쥐어 준다. □ 로즈 (EBS 오후 10시10분) =마크 라이들 감독의 1979년 작품. 섹스와 술, 마약으로 생애를 마감했던 록스타 제니스 조플린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록가수 로즈(베트 미들러)의 마지막 투어 기간 동안 그의 삶을 그린 내용. 뛰어난 록가수인 로즈는 사랑과 휴식을 필요로 하지만 팬들을 위해, 그리고 돈에만 눈이 먼 매니저(알란 베이츠)를 기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연을 멈출 수가 없다. 로즈는 점점 더 깊이 자신 속으로만 빠져들어 간다. 공연에 대한 압박감은 그를 마약과 술에 탐닉하게 만든다. 그렇게 로즈는 자신의 재능을 소진해 간다. 로즈의 애인인 전직 운전수 다이어(프레데릭 포레스트)는 로즈를 자기파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로즈는 자신을 위해 있어 줄 사람을 간절히 원하지만 진정으로 그를 아껴주는 이들로부터 점점 멀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