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주시장으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지난 7월 이후 침체에 빠져들었던 공모주시장도 청약열기를 내뿜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실시한 두 건의 공모주 청약은 모두 1천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25∼26일 청약을 받은 바른전자의 경우 2천1백14대 1,지난26∼27일 청약을 받은 능률영어사는 1천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금은 바른전자가 3천3백억원,능률영어사가 3천4백억원 등 3일동안 6천7백억원의 돈이 공모주 청약에 유입됐다. 공모주 시장이 회생기미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실시된 NHN과 파라다이스 청약때부터다. 탄탄한 수익모델을 갖춘 인터넷기업인 NHN과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파라다이스 등 장외 스타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갈 곳을 찾지못하던 시중자금을 자극했다. NHN과 파라다이스는 각각 5백5대 1, 4백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기선 메리츠증권 기업금융팀장은 "공모제도의 변경으로 공모가가 상당히 낮게 책정되고 있는데다 각종 부동산 투기규제가 마련되면서 부동산 자금 중 상당규모가 공모주 청약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