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일본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29일 S&P는 신용등급을 당장 변경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경제 및 주식시장이 더 악화된다면 은행 등급 조정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P는 "일본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을 볼 때 실적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부실여신 문제도 소폭 개선에 그쳐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은행의 총 부실여신 관련비용이 2002회계연도 상반기 1조3,000억엔(100억6,400만달러)으로 연초(2조엔)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이다. S&P는 "하반기 이들 은행의 무수익대출은 실질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일본 은행권은 부실 여신의 증가, 주가 하락에 따른 유동성 충격, 정부 지원의 변화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S&P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