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닷새째 내림세를 보이며 1,203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달러/원의 하락을 유도했다. 다만 달러/엔이 약간 반등하면서 낙폭 확대는 제한되고 있다. 앞서 나흘동안 지속된 외국인 주식순매수분과 월말을 앞둔 업체 네고물량 등이 수급상 하락압력을 넣을 여지가 있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닷새만에 매도가 앞선 흐름이며 1,202~1,203원 언저리의 저가 결제수요 등이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하단인 1,200원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 시장은 큰 폭의 등락보다 좁은 박스권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2.20원 내린 1,20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1,209.50~1,210.00원의 좁은 범위를 거닌 끝에 1,209.00/1,2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낮은 1,205.4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동안 1,205.30~1,206.0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매도 강화로 9시 59분경 1,203.60원까지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1,204원에서 레벨 경계감이 있는데다 시중 물량 부담도 어제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1,204원이 뚫려도 1,202원에서는 저가매수 등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크게 움직이긴 어려울 것 같고 아래쪽이 막히면 위로 반등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대체로 1,204~1,208원이 주거래범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121.58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보합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추가 하락했다가 반등, 이 시각 현재 121.6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9~990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닷새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 17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닷새째 순매수를 연장, 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