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색'으로 표기해온 색이름이 인종차별의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연주황'으로 바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문구류 등의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 살색을 연주황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색연필, 크레파스, 그림물감 등 문구류에 사용되는 `살색'이라는이름이 황인종의 피부색을 뜻하는 것으로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에게 인종차별의 의미로 받아 들여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KS표시제품 생산업체가 새로 제품을 생산할 때는 `살색'이라는 색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미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기간 등을 감안해 1년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는 모든 제품에 대해 연주황 명칭을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외국인 청원을 받아들여 KS 개정을권고해온 바 있다"면서 "연주황은 이미 색종이에 사용중인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