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위 반도체업체인 독일 인피니언이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설계 및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은 25일 "인피니언이 신규 설비투자를 최소한의 수준으로 줄이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9월로 끝난 2002 사업연도 중 인피니언의 반도체 신규투자액은 6억5천만유로(약 6억6천만달러)로 전년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2003 사업연도(2002년10월~2003년9월)의 반도체 투자계획액도 9억8천1백만유로로 반도체 제조업체로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이다. 이와 관련,파이낸셜타임스는 "울리흐 슈마허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부문의 투자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과 같은 반도체솔루션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복안"이라고 분석했다. 인피니언의 2002 사업연도 적자규모는 10억2천만유로로 전년도의 약 2배에 달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