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22일 사흘간의 규제완화 실무협상을 마무리했으나 일본내 공항 착륙료 인하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일본 관리들이전했다. 일본 관리들은 미국이 착륙료 인하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FTC) 관할부서 이관및 외국자본이 일본에서 좀 더 쉽게 인수.합병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구했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미국이 반덤핑 규제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남발하고있는데 대한 개선과 소위 `테러척결'을 명분으로 지나치게 수입화물을 검색하는 관행이 시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일본은 나리타와 간사이 공항의 착륙료가 너무 높다는 미측 주장에 대해 런던과뉴욕에 비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면서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FTC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관할권을 총무청으로 넘기라고 일측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일본이 이번에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 인수.합병 규제 완화에 대해 일본은 외국기업이 일본기업 회생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그 절차를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경제산업성이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이미 미측에 통보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달 23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미-일 접촉에서 일본에 바라는 규제완화 리스트를 전달한 바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가 합의한 이른바 `성장을 위한 미일 경협파트너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상호 규제완화를 협의해왔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