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세동 후보는 22일 소속 후보들의 잇단 출마포기 선언을 의식한 듯 "출마를 포기하는 일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대담 녹음방송에 출연, "하루 사이에도 10%의 차이가 나는 주관적이고 공평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아무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대다수 순수하고 무소속인 90%의 국민이 지지하면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대선 막판 타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민 대화합과 역사적 화해, 지난 날 역사를 정리하는 데 필요한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번 대선에서 같이 갈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특히 연대의 구체적 조건들에 대해 그는 "어떤 개인이나 정파하고도 부담이나 이해관계가 없다"며 "우리나라가 처한 정치보복의 악순환, 동서 지역갈등과 이념갈등, 세대간 계층간 갈등 등 7~8가지 상황을 일괄처리하는 과정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대선에서 같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내세운 군복무 2개월 단축 공약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국방 문제는 미리 예단해 선견지명이라는 명분으로 앞서가는 것은 절대 용납되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남북관계는 힘의 우위, 강력한 국방위에 협상이나 타협이 가능하다"며 "일방적인 남북관계는 국민의 분노를 사기 때문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