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간접투자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거래량이 줄고 있는 ETF 종목들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1일 신탁재산의 30% 내에서 ETF 등에 투자하는 'KB ETF신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ETF에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인 '부자아빠 ETF플러스'를 지난 주 출시했고 LG투자신탁운용은 신탁재산의 30%를 ETF에 편입하는 'KOSEF 업종대표주식 혼합펀드'를 LG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는 이달 들어 ETF를 주식 관련 펀드에 최대 30%까지 편입,운용할 수 있도록 투신협회 약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ETF 관련 간접상품 출시가 ETF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굿모닝신한증권이 ETF 상장에 맞춰 발매했던 '굿모닝 세이프 ETF펀드'는 판매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투자자금이 모이지 않아 설정조차 못하고 있다. 이인혁 굿모닝신한증권 금융상품부장은 "아직은 ETF가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데다 직접 투자하겠다는 고객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