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선수 출신인 김영기(金永基.67) 한국농구연맹(KBL) 부총재가 3대 총재로 선임됐다. 또 1-2대 총재직을 맡았던 윤세영 총재는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KBL은 2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부총재를 3대 총재로 선출했다. 김 신임 총재는 이날부터 2005년 11월까지 3년 임기의 총재직을 맡아 KBL 및 프로농구 운영을 책임진다. 김 신임 총재가 내부 승진 형식으로 선임됨에 따라 현 집행부에 일단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는 또 김 신임 총재의 선임으로 공석이 된 부총재 자리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통과했다. 김 총재는 배재고 2학년때인 지난 53년 선수로 활약하면서 농구계에 입문, 고려대를 거쳐 국가대표 가드 및 포워드로 활동했다. 또 69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아 ABC(아시아농구연맹) 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82년 대한체육회 이사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낸데 이어 96년 KBL 전무이사를 거쳐 초대 부총재직을 맡아오는 등프로농구의 산파역을 맡아 농구계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김 총재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우나 농구계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프로 농구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한편 관련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