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D램 가격이 이달 하반기에 이어 다음달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를 중개하는 대만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의 주력 수요처인 PC업체들의 연말 출하 호황기가 최근 마무리됨에따라 D램 수요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D램 현물가는 다음달까지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최근 삼성전자[05930] 등을 중심으로 잇따라 인상 러시가 계속됐던 고정거래선에 대한 계약가도 이달 하반기에는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D램 익스체인지는 통상적으로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PC업체들의 출하가 가장 많으며 이후부터 12월까지는 복제 PC시장 출하가 증가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델과 휴렛패커드(HP) 등의 출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복제PC 시장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추계 컴덱스 2002'(COMDEX Fall 2002)'에서 실시한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D램 현물시장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