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배당을 노리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최근 바닥권에 있어 향후 프로그램 매매가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18일 "선물 12월물 만기일(12월12일)을 앞두고 시장베이시스(현·선물시장의 가격차이)가 보합 수준으로 좋아질 경우 배당을 받으려는 매수차익거래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12월물을 이용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내년 3월물로 이월(롤오버)되면 12월말에 배당수익(KOSPI200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1.37%)을 낼 수 있어 차익거래에서 이익을 얻지 못해도 신규 설정될 수 있다. 지난해에도 11월중순 2천억원대였던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12월물 만기일 전날(12월12일)에 1조1천억원 수준까지 급증했고 이중 6천8백억원 규모가 만기일에 3월물로 이월됐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말 시장이 상승국면을 타고 있었고 시장베이시스도 플러스였다"며 "매수차익거래가 급증하기 위해선 시장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이 좁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설정된 잔고가 3월물로 이월되려면 3월물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6∼0.8포인트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이날 1천2백77억원을 기록, 연중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특히 매도 차익거래 잔고가 1천6백19억원까지 높아져 매수차익거래 잔고보다 3백억원 이상 순매도된 상태를 보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