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시책을 내세워 앞다퉈 올리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8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85%에서 연 4.75%로 낮아진다. 국민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작년 11월 이후 1년만이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예금 금리를 내림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금리 인하도 잇따를 전망이다. 제일은행은 이미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 등 모든 수신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씩 일괄적으로 낮췄다. 반면 대출금리는 잇따라 인상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 대출때 적용되는 연 7.2%대의 고정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부채비율(대출총액/연소득)이 2백50%를 넘거나 소득증빙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대출금리를 기존보다 올려받기로 했다. 차병석.유병연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