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한달동안 얼마나 많이 물건을사면 '인터넷 쇼핑왕'에 뽑힐까. 정답은 700만원 정도다. 14일 포털사이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이하 다음)에 따르면지난달 구매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 결과 10월 한달동안 이 회사의 인터넷쇼핑몰인 '다음쇼핑'에서 680만5천원어치 물건을 산 회원이 '쇼핑왕'을 차지했다. 2위는 598만5천원을 구매한 회원에게 돌아갔고 428만5천700원을 쓴 회원이 3위에 올랐다. 또 10월 쇼핑랭킹 순위 10위안에 든 회원들의 구매액 평균을 계산하면 381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구매액과는 별도로 지난 한달간 가장 자주 다음쇼핑을 이용해 '쇼핑왕'으로 꼽힌 회원은 26회로 나타났고 이어 23번을 구매한 회원이 2위, 17회가 3위에 랭크됐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10월 쇼핑왕을 차지한 회원은 하루 평균 22만7천원 정도를인터넷 쇼핑몰에서 썼고 가장 자주 인터넷 쇼핑을 한 회원은 평균 1.2일에 한번꼴로물건을 구입한 셈이다. 앞서 다음이 쇼핑왕 선발 이벤트를 시험적으로 실시한 지난 6월에도 641만3천원어치 물건을 산 회원과 6월 한달간 26번을 구매한 회원이 쇼핑왕에 뽑혔다. 지난 13일 현재까지 558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매한 회원이 11월 구매액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달 역시 700만원에 근접한 회원이 쇼핑왕에 뽑힐 것이라는게 다음의 예측이다. 그러나 두달 연달아 구매액 순위 '톱10'에 든 회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달마다 쇼핑왕을 뽑아 홈씨어터, 상품권 등 각종 상품을 주고 각종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이처럼 구매액이 수백만원대로 높아진 이유는 최근 20대 네티즌을 중심으로 혼수용품을 인터넷으로 모두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지난달 구매액 1위를 차지한 회원의 경우 에어컨, 김치냉장고, 노트북PC, 가구,침구류 등 혼수품을 한꺼번에 다음쇼핑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가장 자주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회원의 구매물품은 의류, 생활용품 등 저가 상품이 주종을 이뤘다. 다음의 권경아 팀장은 "인터넷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싸고 품질을 믿을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가전제품 등 고가의 제품까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네티즌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