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대에서 사상 처음 열린 취업특강에 불과 60여명의 학생들만 참석, 썰렁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주최측은 서울대에서 처음 진행된 취업특강에 예상보다 인파가 몰리지 않자 '오전 시간대 수업이 몰려있어 참석이 저조한 것 같다'면서 '취업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시나 대학원 진학등에 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것도 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듣던 서울대생 최모(27)군은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어 취업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혼자 왔다"며 "나도 이미 몇 개 회사에서전형을 진행하고 있어 가볍게 들으려고 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몸값을 올리자'라는 주제로 채용정보업체인 리쿠르트가 실시한 이날행사에는 삼성경제연구소 공선표 상무,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등이 연사로 참여, 대학때부터 기업의 핵심인재가 되기 위한 대학생들의 전략과 기업인사담당자들이 채용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등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용실 원장이 '명품 없이도 나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란주제로 직접 채용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메이크업과 머리 염색,정장입기 방법등을 모델의 시연과 함께 강의해 눈길을 끌었고 행사후에는 외국인 컨설턴트가 구직자들의 영문이력서에 대해 맞춤 컨설팅을 해 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리쿠르트는 오는 14일까지 같은 주제와 내용으로 숙명여대와 서강대등에서 취업특강을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