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반도 종단철도(TKR)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거쳐 유럽까지 이를 것에 대비해 12일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관련 주요국제기구인 철도협력기구(ORC)에 가입을 요청했다. 김세원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대표단은 이날 폴란드바르샤바에서 타데우스 쇼스다 의장 등 ORC 집행부를 만나, 남북한의 TKR 진행상황과 유럽 연계 계획을 설명하고 ORC 가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쇼스다 의장은 남북한의 철도연결을 환영하면서 한국의 OCR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로 예정된 OCR 회원국 교통장관회의에서 한국의 OCR 가입이이루어져 한반도 종단철도를 유럽까지 연결하는데 중요한 발판 가운데 하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권태면 공사는 설명했다. 한반도 종단 철도가 완공되더라도 우리 화물과 열차가 TSR을 거쳐 유럽까지 가기 위해서는 ORC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ORC는 지난 1956년 철도망 개발 및 협력을 목적으로 구 소련 및 동구권, 중국 등 이 중심이 돼 설립한 국제기구다. 현재 서유럽을 제외한 동북아에서 동구권에 걸친 유라시아 대륙권 국가 27개국이 회원국이며 북한도 가입돼 있다. ORC는 회원국 만장일치제로 신규 가입을 승인해주고 있는데 현재 북한과 러시아 등 주요 회원국들이 TKR과 TSR 및 동유럽 철도망과의 연계를 지지하고 있어 내년 6월 ORC 연례 교통장관회의에서 한국 가입이 낙관시된다. ORC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을 출발한 기차의 종착지를 폴란드로 삼고 있으며,철도 궤도로 한국이나 서유럽과 달리 광궤(廣軌)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 기술적으로표준궤 열차가 광괘에서, 다시 표준궤에서 궤폭을 자동 변환해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동구 및 서구 간 철도 협력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우리 열차가 서구까지가는데 있어 장애들이 하나씩 해소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