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조루증은 강한 성욕구를 갖고 있으며 발기 곤란도 없지만 사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조루증에 대한 의학적인 정의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 사정 여성의 질내 삽입후 90초 이내에 사정 질내 삽입후 왕복행위 15회 이내에 사정 남성 자신의 의지와는 어긋난 사정 여성이 더 원하는데도 사정해버리는 횟수가 전체 성교횟수의 절반을 넘을 경우 중 한 가지에 해당되면 조루증에 걸렸다고 말할수 있다. 질내 삽입후 30초 또는 1~2분 이내에 성적인 극치감에 이르는 것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성교 과정에서 상대편 여성의 만족도가 50% 이하이면 조루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사정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원하기도 전에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경우를 조루증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결국 성행위시 만족할만한 시간동안 사정현상을 지연시킬 수 없는 상태를 조루라고 말할수 있다. 조루증은 남성성기능장애의 가장 흔한 질환이다. 성인의 3분의 1가량이 조루증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대체로 조루증은 자율신경이 예민한 젊은 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장년층에서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장기간의 금욕생활이나 성행위시 과도한 긴장이 원인이 될수 있다. 실제로 성기에 오는 자극이 대단하지도 않은데도 대뇌가 과도한 흥분상태를 느낄때 발생할수 있다. 성기의 감각이나 사정신경이 너무 민감한 것도 다른 원인이다. 절정감을 맞이할때까지 사정관을 폐쇄상태로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생길수 있다. 중년이후 정신근로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유형이다. 신체적 원인도 이유다. 즉 요도나 귀두의 지각과민, 음경, 요도, 전립선, 정낭, 요도괄약근, 방광, 방광삼각부 등에 병이 있을 때 조루가 올수 있다. 너무 빈번한 성교나 성교 중단,포경도 조루증을 일으킬수 있다. 지나친 성적 자극으로 중추신경계가 피로해도 초래될수 있다. 상습적인 자위행위와 열렬한 애무 및 포옹, 키스 등은 중추신경에 피로를 가져와 조루를 유발할수 있다. 치료=우선 정신적 원인이 될만한 문제를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만약 전립선, 정낭, 요도 등에 병이 있으면 완치시켜야한다. 약물 및 수술요법도 있다. 사정 반사를 지연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면 사정 시간이 지연된다. 약 70%의 조루증 남성이 약물 복용으로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 문제는 재발율이 높다는 점. 간편한 방법은 음경에 국소 마취제를 스프레이 액제나 젤 형태로 바르는 것이다. 안국약품의 티-스톤액은 리도카인 제제로 남성 성기 촉각의 예민성을 줄여준다. 성교하기 3~10분전에 3회 또는 그 이상 분무하면 된다. 다만 10회를 넘어선 안된다. 최근 개발된 음경배부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음경의 말단인 귀두 부위로 가는 신경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절제, 사정을 지연시키는 수술이다. 재발이 거의 없으며 시술을 받은 환자의 90%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인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