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제 탓에 독일의 올해 파산 기업이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크레디트레폼이 11일 밝혔다. 이 회사의 미하일 브레츠 시장 분석 담당자는 "올해 파산 기업 수가 4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지난해 기업 파산 건수는 사상 최고 기록인 3만2천400개였고 올해 상반기에 쓰러진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량 늘어난 1만8천500개에 달했다. 브레츠씨는 "상반기 통계가 나온 이후 문을 닫는 기업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기업의 자본 잠식이 파산 건수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본금이 전체 자산의 10% 미만인 기업이 39.6%에서 41.2%로 늘었으며 자본금이 자산의 30%를 넘는 기업은 전체의 2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9년간 최저치인 0.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베를린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