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럽증시는 최근 미국-이라크간의 전쟁 위기감 등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장 초반 급락세를 나타내자 금융주를 중심으로 나흘째하락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지난 주말에 비해 19.00 포인트(0.47%) 하락한 4천15.6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지수도 각각 0.15%와 1.20%가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또 유럽증시 전반을 나타내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도 11.04 포인트(0.56%) 하락한 1천955.80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뉴욕증시가 장 초반부터 이라크 전쟁 위기감과 경기 부진지속 전망 등으로 약세를 나타낸데다 일부 금융주와 기술주의 실적 부진 발표가 잇따르면서 최근의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스위스의 금융업체인 CS그룹이 3.4분기 적자를 발표하면서 5.4% 급락했으며 최대 경쟁업체인 UBS와 세계 제2위 재보험업체인 스위스리도 각각 1.8%와2.2%가 내렸다. 또 D램 생산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러지는 도이체방크와 골드만 삭스 증권의 투자 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11.8%나 급락했으며 도이체 텔레콤도 3.4분기 적자 발표로 2.7%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