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월곶택지지구가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월곶포구 주변에 6천여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단지로 건설되는 월곶지구에서는 다음달 1차 단지 2천5백60가구의 집들이가 시작된다. 입주를 앞두고 시흥 인천지역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엄(웃돈)도 5백만~1천만원까지 형성됐다. 또 지난달 말 청약마감된 2차단지 1천7백92가구도 11일부터 계약에 들어간다. 나머지 3·4차 단지 1천6백여가구도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바닷가 조망권이 빼어난 해변 택지지구인 데다 분양가가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택지지구 전체가 풍림산업이 건설하는 '풍림타운'으로 형성되는 것도 이색적인 특징이다. ◆입지여건=월곶지구는 시흥시가 월곶포구 주변을 매립해 조성한 택지지구다. 17만8백93평 부지에 6천여가구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경인고속도로 및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가까워 서울 진출입 여건도 뛰어나다. 오는 2005년께는 지하철 4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고 지구 내에 월곶역도 생긴다. 또 최근 남동대교,소래대교,소래진입로 확장공사가 끝나 인천지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단지와 월곶IC를 연결하는 월곶대교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입주예정인 1차 단지에는 초·중교도 들어선다. ◆입주·분양 봇물,주변 주택시장'꿈틀'=외환위기 직후에 분양돼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1차 단지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관심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웃돈도 상반기보다 2백만∼5천만원 올랐다. 월곶지구 경서공인 장훈 대표는 "분양가가 저렴(평당 4백만원대)하고 인천 안산 등이 가까워 이 지역 수요자들의 거래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1천7백25가구 규모의 2차 단지도 오는 11일부터 계약에 들어간다. 16∼33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내에 바다조망용 옥상 전망대,각종 테마공원이 꾸며진다. 평당 분양가는 4백40만∼4백50만원이다. 3·4차 단지 1천6백가구도 2차 단지 계약이 끝나는대로 연말이나 내년 초 공급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