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식시장은 DDR가격 강세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으나 앞으로 반등의 지속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금리인하와 반도체가격 모멘텀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경기여건도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두 호재가 상승랠리를촉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대통령선거 등의 각종 변수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는 600~72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 현재의 호재는 오래 못간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모멘텀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하와 반도체가격 상승은 잠시동안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펀더멘털개선이 없는 한 그 효과가 오래갈 수없다는 것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미국의 FOMC가 2001년 1월부터 11차례 금리를 내렸을 때 인하전 5일간은 평균 0.1% 올랐고 인하후 5일간은 0.5% 상승하는 등 반짝상승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미국 증시나 경기를 회복시킨다고 볼 수 없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 모멘텀은 곧바로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고설명했다. 반도체 모멘텀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대감으로 오르고 있는 D램가격은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PC 수요의 실태가 드러나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D램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러나 이후 PC주문이 마무리되면서 실질적 수요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미국.이라크전쟁에 따른 불안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선정국도 증시의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 지수는 얼마나 올라갈 수있나 추세적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그러나 720선까지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나오고 있다. 현금이 갈데가 없는데다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기업실적호전, 수출호조 등 경기 여건도 나쁘지 않다는 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용백 대신증권 이사는 "4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이므로 추세전환을 시도할 시점에 이르렀다"면서 "미국 금리인하가 단행되고 반도체가격 강세가 이어지면 이를계기로 증시가 연말까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성공하면 단기간에 720선까지도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추세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김성태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자체모멘텀 부족 ▲대선정국 ▲주변자금 유입 정체 ▲뮤추얼펀드 환매지속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680선을 뚫고 상승랠리를지속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수가 600~700선에 갇힐 것으로 봤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