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지난 1일 파워콤 지분인수를 전제로 14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결의했다. 이 가운데 7억달러는 제3자배정방식의 신주 발행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주당 발행가는 4천원이다. 김성훈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액면가 이하 신주 발행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전체주주의 3분의 1 이상 참석, 투표 참여자의 3분의 2이상 찬성이 통과 요건"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힌 LG그룹 계열 지분(15.9%)을 감안하면 주총통과를 위한 최소요건인 33.3%의 지분확보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LG그룹을 제외한 1% 이상 주요주주들이 모두 외자유치에 찬성한다 하더라도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9%이상 모아야 한다"며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율이 낮은 점으로 볼 때 주총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억1천만주의 신주 발행시 적정주가는 4천7백원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외자유치건의 경우 주총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기존 목표주가 6천7백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주총 통과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데이콤이 이달 말까지의 협상 기간 동안 파워콤 인수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거나 12월에 있을 하나로통신 주총에서 LG그룹이 반대할 경우 외자유치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