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 암본섬 인근에서 4일 오전 11시께 승객 등 200여명을 태우고 암본을 떠나 세람으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 5명이 숨지고 최소 65명이 실종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여객선이 침몰하자 구조대를 급파,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어부들과 함께 승객 127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조된 하디자 와엘은 "배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타고 있어 배가 가라앉기도 전에 물이 창까지 차 올랐다"고 침몰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참변을 당한 승객들 대부분은 이번주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세람섬에서 열리는 이슬람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고향을 찾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료 승선자가 105명에 불과했음에도 실제 승선자수가 200명을 넘어선점을 중시, 정원초과로 인해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수천개의 섬으로 이뤄져 여객선 교통망이 발달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여객선 침몰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도 술라웨시섬 남부를 지나던 여객선에서폭발사고가 발생, 20여명이 익사한 바 있다. (자카르타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