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은 서비스 방식에 따라 동기식과 비동기식으로 나뉜다.


지난 2000년 사업자 선정 당시 업체들은 비동기방식을, 정보통신부는 동기식을 선호해 논쟁이 많았었다.


많은 논란 끝에 SK IMT와 KT아이컴이 비동기식 사업자로, LG텔레콤은 동기식 사업자로 결정됐다.


동기식과 비동기식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갖고 있는 단말기와 기지국간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에 의해 구분된다.


이동통신에서는 기지국과 가입자 단말기간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


그래야 전화를 걸거나 받을때 해당번호의 가입자가 어느 기지국 범위에 있는지를 식별할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식 계열의 동기식은 지리정보위성인 GPS의 시각정보를 기준으로 한개 코드를 기지국별로 일정하게 시간차를 두어 기지국을 식별한다.


cdma2000의 IS 95A/B, 1x, EV-DO 서비스 등에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의 비동기방식은 기지국마다 별도의 코드를 부여해 기지국을 식별하는 방법을 쓴다.


W-CDMA 등에 적용된다.


동기식은 국내업체의 경쟁력이 높아 앞으로도 기술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기 쉬운 측면이 있다.


반면 비동기식은 동기식에 비해 시장이 넓고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진화시 신규투자가 크게 들지 않는다는게 장점이다.


비동기식은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KT아이컴 정찬우 상무(네트워크기획담당)는 "비동기방식의 경우 완전 인터넷망으로 진화시 초기 투자비의 10% 수준으로 가능하다"며 "동일 데이터용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비동기방식이 동기방식보다 40%가량 투자비가 적게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동기식이든 비동기식이든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통신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서비스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시장을 잡을 것인가는 각 사업자가 얼마나 마케팅을 잘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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