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설립된 국내최대의 부엌 및 인테리어 가구업체다. 부엌가구 생산과 판매에 주력,이 분야 시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업체로 자리잡았다.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도 한발 앞서 나간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97년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한 후 5년간 연평균 18%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샘은 최근 부엌가구 전문업체에서 주거 환경을 고려한 토탈 인테리어 패키지를 제공하는 업체로의 변신을 모색중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정 공간에 필요한 모든 인테리어 용품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그동안 주력 상품이었던 고부가제품 뿐 중저가시장에서도 서서히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형가구 유통매장을 집중공략하고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국내 가구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선 중저가시장공략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작년에 내놓은 1백만원대 저가제품 "밀란 시리즈"는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밀란 시리즈는 유통망 확대와 대형직판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밀란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인테리어 유통망 확대 및 패키지 판매 증가로 한샘의 실적은 눈부시게 호전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2천3백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백3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13억원보다 10배이상 늘었다. 한샘은 올해 하반기까지 인테리어 1천1백억원,특판 1천3백억원,부엌가구 1천3백억원 등 부문별 매출을 기록해 올해 연간 목표인 매출 4천5백억원,경상이익 3백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 7월16일 신규상장된 한샘은 실적호조와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연일 상승했다. 시초가 6천20원에 거래가 시작된 주가는 11월1일 현재 1만4천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이 보유한 15%의 지분과 옛 공동창업자의 지분(12%)이 언제라도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