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서울 한남동에 '삼성미술관(가칭)'을 짓는다. 삼성 관계자는 1일 "외환위기로 중단했던 서울 한남동 미술관 공사를 최근 재개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6년 5월 '한남동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미술관과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복합건물을 짓기로 하고 착공했으나 외환위기로 공사를 중단했었다. 이 미술관은 지난 82년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호암미술관에 이어 삼성가의 두번째 미술관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04년 개관을 목표로 한 삼성미술관은 1천6백여평의 부지에 건평 6백39평,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측은 중앙일보 빌딩 등에 보관중인 소장품 등을 이전,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