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이 로널드 캐디쉬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의 말을 인용, 1일 보도했다. 캐디쉬 국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에 대한 미사일 방어 체제를 배치하려면 2년 가량이 남았다고 말했다. 캐디쉬 국장은 북한이 1998년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처음 실시해 미국 정보기관을 당혹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의해 위협받는다면 미국민들은 우리가 그냥 앉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디쉬 국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2 미사일을 발사 시험없이 개발을 계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관찰한 모든 징후들로 미뤄볼 때 내 대답은 '그렇다(yes)'"라고 말했다. 캐디쉬 국장은 미국의 미사일 공격 위협은 옛 소련이나 중국이 아닌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 상원이 공개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보고서에 따르면 99년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금지했지만 대포동-2 미사일 개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DIA 보고서는 시험 발사없이도 대포동-2가 배치될 수 있었다면서 "북한은 대포동-2 미사일을 억제 및 정치적 위협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 지도부가 직적 공격을 받거나 임박한 붕괴에 직면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미국과 미국 관련 시설들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이 1개 내지는 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