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자유무역지대로 묶어 인구 17억의 통합시장을 출범시키기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내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ASEAN이 30일 밝혔다. 로돌포 세베리노 ASEAN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동남아 지도자들이 11월 4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연례 정상회의에서 ASEAN과 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협정에 따라 향후 10년 안에 ASEAN-중국 자유무역지대가 창설됨으로써 상품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철폐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ASEAN 지역 기업들은 ASEAN 자유무역지대(AFTA)가 자리를 잡아가고ASEAN-중국 자유무역지대가 창설돼 17억 소비자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이지역 시장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1조5천억-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ASEAN 6개 회원국은 올해 AFTA가 출범함에 따라 역내 거래 상품 대부분에 대한관세를 0-5%로 인하했으며 새로 가입한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안마, 베트남 등도 2005년까지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세베리노 사무총장은 "ASEAN 경제가 시장과 투자에서 효율성과 생산성, 비용의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국시장과 상당한 수준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투자자들이 10억이 넘는 중국의 잠재적 시장을 겨냥해 투자를 하면서 아시아의 해외직접투자에서 동남아시아를 젖히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자카르타 AD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